강릉단오굿 제차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937년 무라야마에 의해서이다. 그에 의하면 강릉단오굿의 순서는 부정굿, 감응굿(가족축원), 군웅굿(가축번성), 시중굿(풍년축), 성황굿, 지신축, 맞이굿(해신축) 별상굿, 조상굿, 성조굿, 조왕굿, 거리풀이굿으로 되어 있다. 이 제차에서 시중굿은 오늘날 시준굿, 즉 세존굿을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성황신을 모시는 석이 없고 개인집 굿에서 모시는 조왕굿이 포함되어 있다. 그후 1966년 임동권은 당시 85세이던 강릉거주 무녀 장대연으로부터 제차를 기록하였다. 이에 의하면 부정굿, 성황굿, 성주굿, 군웅굿, 세존굿, 조상굿, 설영굿, 제석굿, 당금애기, 심청굿, 손님굿, 뒤풀이 등 12차신악을 합하여 20석이 된다고 한다.

성황굿이 부정굿 바로 뒤나 앞에 나오고 심청굿이 포함되는 점이 오늘날의 제차와 비슷하다. 하지만 내용이 같을 것으로 짐작되는 세존굿과 당금애기굿이 병치되어 나오고 설영굿 같은 것은 내용을 짐작하기 어렵다. 또한 12차 신악을 포함하여 20석이란 뜻도 해석이 쉽지 않다. 12석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조종이 가능한 석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세존굿과 당고매기굿이 중복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1969년 기록에 의하면 부정굿, 성황굿, 성황맞이굿, 화회굿, 청좌굿, 세존굿, 조상굿, 각댁성조굿, 군웅굿, 산신령굿, 토주지신굿, 군경예비군합동축원굿, 심청굿, 손님굿, 농사 및 상업풍년굿, 천왕굿, 꽃노래굿, 열음강신굿, 성황모시는 굿등 19석으로 되어 있다. 이때부터 군경예비군합동축원굿, 농사 및 상업풍년굿등 원래 굿 순서에 없는 축원굿들이 등장하는 것이 중요한 변화라 하겠다. 열음강신굿이란 너름받는다는 의미인 것 같다. 이는 강릉단오굿 마지막에 다시 대를 내려 신이 굿을 잘 받으셨는지 확인하는 것인데 대내림은 곧 너름받는다라고도 하기 때문이다.

최종민은 1974년의 강릉단오굿을 조사하여 순서를 밝혔는데 이에 따르면 부정굿, 축원굿(하오굿), 조상굿, 당금애기굿, 성주굿, 군웅굿, 심청굿, 칠성굿, 지신굿, 손님굿, 제면굿, 꽃굿, 등굿, 대맞이굿, 환우굿으로 되어있다. 당시 무격명단은 박용녀, 신석남, 김순희, 신동해, 사화선, 김명철, 김장길, 송명희, 변연호, 김영달 이었다고 한다. 이중 박용녀, 신석남, 김순희, 김명철, 변연호, 김영달이 사망했으니 그간의 변화가 심하다 하겠다. 하지만 이 당시의 제차는 현재 하고 있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다. 이어 최종민은 1976년에도 조사를 했다. 이 해의 기록에 의하면 부정굿(주무:박용녀), 청좌굿(신석남), 하회굿(김순희), 축원굿(김애심), 조상굿(사화선), 세존굿(김유선), 칠성굿(사화선), 성주굿(김복순), 원님굿(신석남), 지신굿(김애심), 군웅굿(김순희), 장수굿(김유선), 용신굿(사화선), 손님굿(김복순), 제면굿(신석남), 등굿(김애심), 꽃굿(신석남), 대맞이굿(박용녀), 환우굿(박용녀)으로 되어 있고 무격명단은 박용녀, 신석남, 김순희, 김명익, 사화선, 신동해, 김석출, 김유선, 김복일, 김애심, 송동숙, 김금이(김미향), 제갈태호, 김영희이다. 현재 부산에 거주하는 김석출패가 대거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다. 최종민은 당시 심청굿이 빠져있다면서 기록의 문제인지 아니면 굿을 하지 않은 것인지 의아해했다. 무당의 구성으로 보아 신석남이나 김유선 모두 심청굿을 할 수 있어서 기록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다. 1976년에는 참여하는 무당의 수가 많아서인지 굿의 석수가 대폭 늘어났고 사화선의 용신굿이 들어가 있는 것이 앞의 제차들과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1988년에는 부정굿, 청좌굿, 화회굿, 조상굿, 세존굿, 칠성굿, 군웅장수굿, 심청굿, 산신굿, 천왕굿, 용왕굿, 손님굿, 성주굿, 하회조상굿, 축원굿, 지탈굿, 축원굿, 제면굿, 꽃노래굿, 뱃노래굿, 지신굿, 등노래굿, 환우굿을 했다. 이중 지탈굿은 처음 등장하는 것이다. 지탈굿은 양중들이 하는 놀음굿 중 하나인데 종이로 만든 탈을 쓰고 부부간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이 무렵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행하고 있다. 1994년 순서는 부정굿, 축원굿, 청좌굿, 하회굿, 조상굿, 세존굿, 산신굿, 천왕굿, 칠성굿, 군웅장수굿, 심청굿, 성황굿, 성주굿, 손님굿, 용왕굿, 성황굿, 제면굿, 꽃노래굿, 뱃노래굿, 환우굿이고 사이사이에 축원굿을 넣었다. 워낙은 지탈굿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취소했다. 1996년 순서는 부정, 하회, 조상, 세존, 산신, 지신, 축원, 심청, 놋동이, 축원 4석, 성주, 손님, 천왕, 축원, 탈굿, 축원, 제면, 축원, 용왕, 꽃노래, 뱃노래, 초롱등노래, 등노래, 대내림, 환우굿이다. 축원굿이 사이사이 7개석 들어가 있고 역시 용왕굿이 있다. 1997년 강릉단오굿의 제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